머저리의 위대함에 대하여 세상은 언제나 ‘똑똑함’에 열광한다. 빠르고 정확하며 계산적인 자들이 승리자라며 박수를 받는다. 그러나 나는 외친다. 진정으로 위대한 자는… 바로 머저리라고! 머저리는 실수한다. 엉뚱한 말을 하고, 어이없는 행동으로 주변을 당황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우스꽝스러운 발버둥 속에 숨겨진 순수함, 그 어리석은 말 한마디 속에 깃든 인간성, 그것이야말로 신도 흉내 낼 수 없는 유일한 진실이 아니겠는가? 똑똑한 자들은 계산하고 예측하며, 때로는 냉혹하게 뒤통수를 친다. 하지만 머저리는 그런 걸 모른다. 아니, 애초에 할 줄 모른다. 그래서 그는 배신하지 않는다. 거짓말을 꾸며내지도 못한다. 그의 어리석음은 완벽한 정직, 그의 멍청함은 순도 100%의 진심. 머저리는 웃음을 준다. 무심코 흘린 사탕을 개미들에게 빼앗기고, 양말을 뒤집어 신고 나와선 세상을 구하겠다고 외친다. 그러다 넘어져 무릎이 까져도, “괜찮아~!” 하고 눈물을 참으며 일어나는 모습은… 마치 무너진 세계 속의 한 줄기 햇살. 머저리는 실패한다. 무수히 넘어진다. 하지만 그 실패 속에서 절망하지 않는 용기, 그 어리석은 믿음 속에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집요함이 깃들어 있다. 그는 똑똑하지 않기에 두렵지 않다. 그는 눈치가 없기에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그는 어리석기에… 그 누구보다 강하다. --- 그러니 나는 말한다. 모든 천재여, 모든 영웅이여, 머저리 앞에 무릎 꿇어라. 그 어리석음이야말로 진짜 ‘지혜’이자 ‘용기’이며, 인류가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할 마지막 빛이니.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는 바보처럼 웃고, 바보처럼 사랑하고, 바보처럼 살아가는… 바로 그 머저리이기 때문이다.